현대인은 자신의 몸매에 대해 과거보다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영양이 모자라던 시대에서 영양과잉의 시대가 되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게 되면서 몸매도 중요한 경쟁요인이 되었으며, 수명이 늘어나면서 감염병보다는 성인병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되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건강의 적으로 비만을 지목하였지요.
비만의 원인은 과식, 잘못된 식사방법, 운동부족, 유전적인 요인, 그 외에도 호르몬이상이나 약물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비만이란 비정상적으로 체지방이 증가한 경우를 말하므로 체지방의 양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비만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만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 BMI)와 허리둘레를 비만의 지표로 가장 흔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BMI | 판정 | 건강상태 |
18.5 이하 | 저체중 | 감염성질환, 영양관련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음
(탈모, 골다공증, 월경이상, 피부노화, 의욕저하 등) |
18.5~22.9 | 정상 | 질병의 발병률이 가장 낮은 이상 범위 |
23~24.9 | 과체중 |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 |
25~29.4 | 비만 | 성인병 발병 위험률 증가
사망률 증가 |
30이상 | 고도 비만 |
비만인 사람이 자신의 체중을 적절하게 조절하려는 시도는 바람직해 보입니다. 그러나 체중을 조절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것은 아닙니다. 지나치게 짧은 시간동안 많은 체중을 줄이려는 생각은 성공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더구나 비만이 아닌 정상범위의 사람이 지나친 다이어트를 할 때, 그 부작용은 한층 위험해집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몸매에 대한 불만족을 조사했을 때 85%의 여성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하였습니다. 이는 많은 경우 정상범위의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정상 체중인 사람이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에는 비만한 사람에서 와는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이는 케이스(Keys)의 연구를 통해 잘 나타났는데요. 이 연구에서는 심한 다이어트로 인한 다양한 심리-성격적인 변화, 행동상의 변화 및 신체적인 문제 등과 소위 식사 장애 환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이상 식사행동 등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정상 체중의 여성에서 흔히 시작하는 다이어트는 많은 부정적인 심리적 문제를 야기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청소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다이어트는 체중 자체의 효과와는 상관없이 실패감, 낮은 자존심, 우울 증상 등과 상관이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심리적인 문제 이외에도 다이어트 자체가 거식증이나 폭식증과 같은 식사장애의 유발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어, 정상인에서의 다이어트를 비롯한 체중조절은 제한되어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1992년 미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 of Health)에서 ‘의도적인 체중감소와 조절에 대한 방법’이라는 보고서 내용을 보면,
이러한 다양한 체중 감소 방법에 의해 평균 10% 정도의 체중 감소 효과를 거두나 1년 안에 1/3~2/3가 체중이 다시 증가하였고 5년안에는 거의 대부분(95%정도)에서 원래의 체중보다 더 증가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비만한 사람에서의 체중조절의 문제는 일시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단기적인 문제가 아니라, 일생동안 지속해야 할 장기적인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 체중 감소 및 조절의 기본 원칙은 생활 방식, 행동 습관 및 식사 습관에 있어 일생에 걸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